프랑스군 수장, "러시아 충돌 대비, 자식 잃을 각오 필요" 발언에 프랑스 정치권 격랑-chef d'état-major des armées françaises, selon lesquels « nous devons être prêts à perdre nos enfants en prévision d'un conflit avec la Russie ».

 

프랑스 파비앵 만동 합참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합참의장 정신무장 강조 

한불통신 파리, 2025년 11월 21일) – 프랑스군 합참의장 파비앵 만동이 러시아와의 잠재적 대결에 맞서 "자식까지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발언해 프랑스 정치권 내에서 격렬한 논란이 불거졌다.

만동 합참의장은 11월 18일 연례 전국 시장 회의에서 러시아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정신적 무장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우리가 자식들을 잃을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또는 방위생산을 우선하기 위해 경제적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우리나라는 흔들릴 것이다."

그는 프랑스가 모스크바 정권을 억제할 모든 지식과 경제·인구적 힘을 갖추었으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들에게 지역 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훈련중인 프랑스 군인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야권, "공포 조장" 및 "월권" 비판

만동 장군의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그(합참의장)에게는 대통령도, 정부도, 의회도 결정하지 않은 전쟁 준비에 동참하도록 할 권한이 없다. 우리의 외교적 실패로 발생할 희생을 미리 계획할 권한도 없다."

극우 국민연합(RN) 세바스티앵 슈뉘 부대표는 "이는 공포 조장이다. 그에게 이런 발언을 할 정당성이 없다. 아니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인데 그건 더 큰 문제다."

정부, "군사적 언사"로 방어

정부는 야권이 발언을 정치적 목적으로 확대 해석했다며 만동 합참의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카트린 보트랑 국방장관은 "프랑스 합참은 계속되는 위협에 대해 발언할 충분한 정당성을 지니며 시장들이 현 상황을 인식하는 게 실제 중요하다. 그의 발언은 매일 젊은 병사들이 국가를 위해 목숨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지휘관의 군사적 언사다."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은 "발언을 맥락에 맞게 이해해야 한다. 그는 프랑스 군에 복무 중인 모든 국가의 자식들을 언급한 것이다."

프랑스의 군 수장이 공개적으로 러시아와의 잠재적 충돌 가능성과 이에 따른 희생을 언급하면서, 프랑스 내부의 안보 의식과 국방 준비 태세에 대한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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