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 예상치 못한 낙마 사고 속 ‘절도 있는 마무리’ -Défilé militaire du 14 juillet : « Une fin modeste » au milieu d'une chute de cheval inattendue

 

낙마에도 부상없이 이탈없이 마무리 

낙하산 착지 사고와 오토바이 충돌 사건도 


행진하다 미끄러진 기병 부대 말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행진 도중 공화국 경비대 소속 말 한 필이 미끄러지며 기수를 떨어뜨렸다. 2025.07.14.


한불통신 파리) - 2025년 7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을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나, 행사 도중 몇몇 돌발 사고가 발생하며 전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정오, 공화국 경비대 기병 연대의 행진 중 말 두 필이 연이어 사고를 일으켰다. 

한 필은 기병을 떨어뜨린 채 홀로 행진 대열을 이탈했으며, 다른 한 필은 미끄러져 넘어지며 기병이 말에 이끌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사고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주빈국으로 초청된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 앞에서 발생했으며, TV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어 사관생도들의 행진에서는 한 장교 후보생이 자신이 들고 있던 검으로 귀를 베이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를 흘리는 상태로 흔들림 없이 행진을 끝까지 이어가는 투혼을 보였다. 

육군은 해당 후보생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기병은 어디에 두고…

(파리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행진 도중 기병 연대 소속 말 한 필이 기병 없이 홀로 행진하고 있다. 2025.07.14.

이러한 돌발 사고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퍼레이드에서는 낙하산 부대원 한 명이 착지 실수로 부상을 입었으며, 2018년에는 오토바이 시범 중 경찰 소속 오토바이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이날 자국의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국군과 주빈국인 인도네시아군, 벨기에·룩셈부르크 합동 부대를 포함한 총 7천 명의 병력과 100여 대의 항공기, 250대의 군용 차량, 200필의 말을 동원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 병력들은 일사불란한 행진을 이어가며 군사 퍼레이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엄격한 훈련으로 다져진 군인들의 절도와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paris50kyo@gmail.com

끝)

#돌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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