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세계당구챔피언 프랑스 블루와에서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참가한다. Le champion du monde de billard Cho Myung-woo participera au 78e championnat du monde de billard à trois bandes à Blois, en France.

귀국한 조명우(왼쪽 두 번째)

[대한당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명우 세계당구챔피언 프랑스 블루와에서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참가한다. Le champion du monde de billard Cho Myung-woo participera au 78e championnat du monde de billard à trois bandes à Blois, en France.


[한불통신=파리]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2026 리에 3쿠션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월드컵 3회 우승, 통산 6번째 월드컵 타이틀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단일 시즌 3회 우승은 2008년 '당구 황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이후 무려 1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자, 故 이상천 선수의 기록(5회)을 넘어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이번 결승전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조명우는 야스퍼스를 상대로 경기 중반 21-30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으나, 14이닝에서 폭발적인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50-38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앙카라 월드컵 결승에 이어 리에에서마저 야스퍼스를 연속으로 제압한 조명우의 기세는 단순한 운이 아닌, 세계 3쿠션 판도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00년 유럽 독주의 균열, '당구 왕국' 벨기에와 아시아의 격돌

3쿠션 당구의 역사는 오랫동안 '유럽의 영토'였다. 특히 레이몽 클루망(Raymond Ceulemans)이라는 신화적 존재를 배출하고 프레데릭 쿠드롱, 에디 메르크스 등 수많은 거장을 보유한 벨기에는 수십 년간 세계 당구의 절대적 중심지이자 거대 축이었다.

그러나 조명우가 주도하는 최근 무대는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서유럽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갔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과거 유럽 베테랑들이 특유의 노련미와 경기 운영으로 판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조명우를 필두로 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신예 강호들이 정교한 포지션 플레이와 폭발적인 하이런을 앞세워 주도권을 빼앗아 오고 있다.

Blois 쥬드폼 경기장


프랑스 블루아Blois에서 펼쳐질 '왕좌의 게임'

이제 세계 당구계의 시선은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블루아에서 개최되는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로 향한다. 보고타, 앙카라, 리에를 연달아 제패한 조명우가 프랑스 땅에서 세계선수권 왕좌까지 차지하며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번 블루아 대회에서 조명우가 넘어서야 할 라이벌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 딕 야스퍼스 (네덜란드): 올해 두 차례 결승에서 조명우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기복 없는 애버리지와 관록을 자랑하는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이다.

  • 프레데릭 쿠드롱 (벨기에): UMB 무대로 복귀한 이후 '당구 왕국' 벨기에의 자존심을 걸고 특유의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거장이다.

  • 쩐꾸엣찌엔, 바오프엉빈 (베트남):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폭발력으로 유럽의 세력을 위협하는 동남아시아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원동력으로 삼아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힌 조명우. 유럽 당구의 본고장 한복판인 프랑스 블루아에서 그가 쓸 새로운 당구 역사의 다음 장에 전 세계 당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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