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염·가뭄 경제 손실 최대 24조 원" France, « Vague de chaleur et sécheresse : pertes économiques jusqu'à 24 000 milliards de wons »

 

가뭄에 마른 프랑스 농장의 옥수수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폭염·가뭄 경제 손실 최대 24조 원" France, « Vague de chaleur et sécheresse : pertes économiques jusqu'à 24 000 milliards de wons »

국가 비상 대책 및 기후 적응 전략 총력 가동


  • 프랑스 생태전환부, 올해 폭염·가뭄 피해 규모 100억~150억 유로(약 16.4조~24.6조 원) 추산

  • 국내총생산(GDP) 최대 0.5%p 하락 우려… EU 전체 손실액은 1,800억 유로 달할 수도

  • 프랑스 정부, 전국 70% 지역 물 사용 제한 및 긴급 수자원 관리·범부처 폭염 대응 체계 가동

  • EU 차원, '신 EU 기후적응 전략' 바탕으로 재난대응기구(Civil Protection Mechanism) 및 긴급 지원 자금 투입 검토


한불통신 파리) 올여름 유럽 전역을 습격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프랑스 및 유럽연합(EU) 주요국의 경제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모니크 바르뷔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가뭄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서 이번 폭염·산불·가뭄에 따른 프랑스 국가 전체의 직·간접적 경제 비용을 100억∼150억 유로(한화 약 16조 4,000억∼24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프랑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0.3∼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 전망치(0.7%)의 상당 부분을 갉아먹을 수 있는 규모다.

금융권 분석은 한층 더 우려스럽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Triodos) 은행 분석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농작물 피해, 에너지 소비 급증, 수운 차질 등이 복합 작용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최대 1.5%p 끌어내려 마이너스 성장에 빠뜨릴 위험이 있으며, EU 전체적으로는 약 1,800억 유로(약 294조 8,000억 원)의 손실과 GDP 1% 감소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 중 80곳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전국 소규모 하천의 43%가 고갈되고 4만 명 이상의 주민이 수돗물 공급 차질을 겪는 등 생존 및 산업 기반시설 전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프랑스 동부 한 마을에서 동원된 식수 탱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정부는 이상 기후로 인한 국민 안전 위협과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종합 비상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전국 단위 수자원 관제 및 사용 규제 강화한다. 국토의 약 70% 지역에 물 사용 제한 조치를 발령하고, 67개 지역에는 최고 단계인 '위기(Crise)' 경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의료·민방위·식수 등 필수 용도를 제외한 정원 물주기, 세차, 수영장 물 채우기, 농업용 관개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범부처 폭염 관리 계획(Plan de gestion des vagues de chaleur) 운영한다. 기상청(Météo-France) 및 보건청(Santé publique France)과 연계하여 노약자 및 기후 취약계층 밀착 관리, 공공 냉방 공간 개방, 취업 현장 안전 수칙 강화를 실시하고 있다.

원전 에너지 및 인프라 안전성 확보를 우선한다. 냉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망 부하를 관리하기 위해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원전 냉각수 온도 관리 및 공급망 유지를 위한 긴급 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단기재난 구호와 중장기 기후 적응 강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공동 대응 체계에 나서고 있다.

EU 시민보호메커니즘(EU Civil Protection Mechanism) 가동한다. 남유럽 및 프랑스 지역의 산불 진압을 위해 회원국 간 소방 비행기, 헬기 및 구호 인력을 즉각 배분·지원하고 있다.

신 EU 기후적응 전략(EU Strategy on Adaptation to Climate Change) 이행한다. 이상 기후에 따른 농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EU 공동농업정책(CAP) 위기 기금을 유연하게 집행하고, 기후변화에 견딜 수 있는 스마트 관개 시스템 및 농업 기술 전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결속기금(Cohesion Fund) 및 재난 구호 지원한다. 가뭄과 폭염 피해를 입은 회원국의 핵심 인프라 복구 및 지하수 대수층 보전을 위해 긴급 재정 지원 절차를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확기가 끝나는 가을철 이후 농가 및 수자원 실질 피해액이 확정되고, 건조한 토양 침하로 인한 주택·건물 균열 피해 등이 시차를 두고 가시화되면 전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관계자는 "기온 상승에 따른 가뭄과 폭염은 일시적 재난이 아닌 구조적 위험으로 자리 잡았다"며 "단기 비상 대책 수립과 더불어 수자원 재활용율 제고 및 국가 전반의 기후적응 체질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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