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지성과 야만의 대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왈츠' 출간 -Un affrontement entre l'intellect et la barbarie s'étendant sur 120 000 ans de temps et d'espace… Le nouveau roman de Bernard Werber, La Valse de l'âme, est publié.
| 인사말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의 프랑스관에서 신간 '영혼의 왈츠' 발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25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2만 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지성과 야만의 대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왈츠》 출간
- 전작 《기억》, 《꿀벌의 예언》 잇는 ‘판도라 사이클’의 장대한 피날레
- 혐오와 전쟁으로 붕괴하는 현대 사회, 인류 종말을 막을 열쇠는 ‘기록된 역사’에 있다
- 작가의 실제 전생 체험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문명사 판타지
한불통신 파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문명의 기원과 종말을 다룬 장편소설 《영혼의 왈츠》(원제: La Valse des âmes)로 국내 독자들을 다시 찾는다. 이번 신작은 전작들을 통해 견고하게 구축해 온 이른바 ‘판도라 사이클’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12만 년이라는 압도적인 시간의 축을 가로지르며 인류 역사 속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추적한다.
소설은 혐오와 양극화, 정치적 극단주의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현대 사회의 경고로 시작된다. 주인공 외제니 톨레다노는 최면과 퇴행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전생 체험을 통해 인류가 처음 불을 발견한 선사시대부터 문자가 만들어진 수메르와 이집트, 수학과 철학이 탄생한 고대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대전환기를 직접 목격한다.
작가는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거대한 양대 진영의 격돌을 소설의 핵심 뼈대로 삼았다. 인간을 전쟁의 도구로 삼고 노예처럼 예속시키려는 ‘몽매주의(야만)’ 세력과, 이에 맞서 지식과 이성을 지키려는 ‘계몽주의(지성)’ 세력의 12만 년에 걸친 전쟁이 그것이다. 주인공 외제니는 매 생마다 운명적인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지만, 시대를 지배한 몽매주의의 광기와 폭력으로 인해 늘 비극적인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 한국서 신간 기자간담회 연 베르나르 베르베르 |
《영혼의 왈츠》가 제시하는 인류 구원의 열쇠는 다름 아닌 ‘기록과 보존’이다. 소설 속에서 문명을 지켜내는 핵심 요소는 지식을 남기는 행위이며, 주인공은 이를 인생의 과업으로 삼는다. 이는 과거의 잘못과 진실을 망각할 때 인류가 다시 어둠과 퇴행으로 회귀한다는 작가의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 베르베르 작가는 소설 서문을 통해 “책과 도서관, 서점의 존재 의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명시하며 집필 의도를 분명히 했다.
특히 소설 속 이집트 여성이 등장하는 장면 등은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전생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어 서사에 생생한 몰입감을 더한다. 또한,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해 기술 자체에는 선악이 없으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는 작가 특유의 통찰도 소설 속 메세지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수많은 침략 속에서도 한글과 고유문화를 지켜내며 '몽매주의를 타파한 희망의 증거'가 된 한국에 극찬을 보낸 베르베르는, 이번 신작을 통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무엇을 기억하고 남겨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paris50kyo@gmail.co
[작가의 말]
“인류가 왜 폭력과 퇴행을 반복하는지 질문을 던지지만, 끝내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실제로 일어난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글을 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끝)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