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네마의 귀환'… 나홍진 '호프,' 정주리 '도라' 등 한국 영화 3편 칸 공식 입성 « Le retour du cinéma coréen »… Trois films coréens, dont « Hope » de Na Hong-jin et « Dora » de Chung Ju-ri, sont officiellement sélectionnés à Cannes.
2025년의 부진을 씻어내다.
2026년 칸 영화제, 나홍진·연상호·정주리의 황금 라인업 완성.
박찬욱 2026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한불통신 파리) 2026년 칸 영화제는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장편 초청작이 단 한 편도 없어서 아쉬움을 샀던 것과 달리, 올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는 정주리 감독의 신작 초청을 포함해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소식들로 가득 차 있다.
정주리 감독, 연출작 전편 칸 초청 '대기록'… 신작 ‘도라’ 감독주간행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도라'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Quinzaine des Cinéastes)'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정 감독은 데뷔작 '도희야'(주목할 만한 시선), '다음 소희'(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어 필모그래피 전체가 칸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작품 소개 하자면, 프로이트의 사례 연구를 모티프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겪는 욕망과 혼란을 탐구한 심리극이다.
관전 포인트로는 한국의 김도연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 안도 사쿠라의 만남, 그리고 프랑스·룩셈부르크·일본이 참여한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집행위원장 평은 "한국 영화의 맥락 속에서 대담하고 독창적인 접근을 보여준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라는 평이 나온다.
나홍진 '호프' 경쟁 부문 진출… 4년 만의 황금종려상 도전
감독주간 소식 외에도 올해 칸의 주인공은 단연 나홍진 감독이다. 500억 대작 '호프(HOPE)'가 영화제의 꽃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조인성, 황정민,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등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가세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르물의 대가' 연상호, 미드나잇 스크리닝 습격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 역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좀비와 감염물에 정통한 연 감독 특유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전지현과 구교환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 박찬욱 감독 |
박찬욱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
작품들뿐만 아니라 인물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것. 심사위원장으로서 한국 영화 '호프'를 마주하게 되는 이색적인 풍경도 올해 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26년 칸은 한국 영화인들과 팬들에게 꿈만 같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해에, 마침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 부문에 올라갔으니 전 세계의 눈이 쏠리는 건 당연할 수 있다.
심사위원장 박찬욱의 '공정성'과 '취향'
나홍진 감독의 첫 경쟁 진출, 그 무게감
나홍진 감독은 그동안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칸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 '호프'가 처음이다.
칸 영화제는 보통 거장들에게 '환영'의 의미로 경쟁 부문 티켓을 주지만, 상은 철저히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500억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SF 대작 '호프'가 단순히 규모를 넘어 나홍진 감독 특유의 집요한 연출력을 증명해낸다면, 황금종려상은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심사위원장은 투표권이 있지만, 혼자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보통 8~9명의 글로벌 영화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합의가 필요하다.
박찬욱 위원장이 '호프'를 밀어준다고 해도 다른 국가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만큼, 그가 영화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2026년 'K-시네마'의 화력
올해는 경쟁 부문의 나홍진뿐만 아니라,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연상호, 감독주간의 정주리까지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저력이 폭발하는 해다.
이런 분위기 자체가 심사위원들에게 "올해는 한국 영화의 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마치 2019년 '기생충'이 그랬듯, 작품성만 뒷받침된다면 분위기는 이미 최고상을 향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박찬욱 감독이 상을 '주는' 게 아니라, '호프'가 상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겠지? 만약 박찬욱 심사위원장이 나홍진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건네는 장면이 실제로 연출된다면, 그건 한국 영화사에서 '기생충'의 영광을 잇는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 될 수 있다.
과연 5월 23일 폐막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리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보자! 너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이번에 사고를 칠 것 같아? 아니면 다른 거장의 작품이 복병이 될까?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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