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확실성 시대 헤쳐나갈 '한·프랑스 협력' « Coopération Corée-France » pour traverser l’ère de l’incertitude


이준 주한 프랑스상공회의소 명예회장 Korea Europe & You (KEY) 이사장


-양국 전방위 산업협력 이어 한류로 유대감 깊어진 지금 인재육성·R&D 산업협력 정기교류 플랫폼 만들어야


한불통신) 오늘날 한국은 점점 복잡해지는 국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균형을 모색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은 세계 경제에서 핵심적인 기술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어떻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국제 질서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확

보할 수 있을 것인가.

올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한국 방문 시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은 바로 프랑스와의 협력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단순한 유럽의 중견 국가가 아니다. 프랑스는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핵보유국이다. 동시에 유럽연합(EU)의 창립 국가로서 유럽 정치와 경제 구조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관문이자, 국제 안보 질서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다.                                                                                                                                                                                                                            프랑스와의 협력은 유럽과 연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전략 환경 속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랑스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에 투자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 시장 진출을 넘어 산업 생태계 속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프랑스와 한국은 첨단 제조, 에너지 전환, 항공우주 산업, 첨단 소재 등 주요 산업 가치사슬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개별 협력을 보다 큰 전략적 방향 속에서 연결하는 것이다.
프랑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대학생들에게 "어느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하면 한국이 가장 선호되는 유학 목적지 가운데 하나로 자주 언급된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BTS)이 파리의 경기장에서 8만명 규모의 공연을 열었을 때, 관객의 1%만이라도 한국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다면 약 800명이 한국과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적 인적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관심을 실제 협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간 인재 교류 확대,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강화, 기술 및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 특히 양국의 젊은 세대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규모와 기술 역량을 고려할 때 많은 국가가 한국이 국제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이러한 역할을 확대할수록 국제적 영향력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와 같은 파트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는 외교와 안보, 산업, 다자 협력 체제에서 오랜 경험과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은 전략적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이준 주한 프랑스상공회의소 명예회장 Korea Europe & You (KEY)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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