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140과 문화] '소년이 온다', 한강이 아비뇽에 온다 [Corée-France 140 : Culture] « Le garçon arrive », Han Kang arrive à Avignon
| 2024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간담회 하는 한강 작가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불140과 문화] '소년이 온다', 한강이 아비뇽에 온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국어는 지식의 민주화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강, 은둔을 깨고 아비뇽의 무대에 서다.'초청 언어' 한국어, 25년 만의 공식 귀환한국 현대 연극의 정수를 선보일 예술가들아비뇽 거리에 퍼질 한국의 향기한강 작가 관련 주요 일정
한불통신 파리) 세계 최대 연극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의 조직위원회가 올해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하며 전한 헌사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던 한강 작가가 올여름, 마침내 프랑스 아비뇽에서 전 세계 독자들과 마주한다.
한강, 은둔을 깨고 아비뇽의 무대에 서다
이번 페스티벌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한강 작가의 직접 참여이다. 노벨상 수상 후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온 작가가 아비뇽을 찾는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낭독 공연 '새(Oiseau)'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공연이 7월 15~16일, 페스티벌의 상징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연극의 자존심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한강의 섬세한 문장에 숨을 불어넣는다.
독자와의 만남이 있다. 공연에 앞선 7월 12일, 한강 작가는 독자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문학 세계를 직접 공유할 예정이다.
'초청 언어' 한국어, 25년 만의 공식 귀환
올해는 한·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중 최초로 '초청 언어'로 선정되었다. 이는 한국 문학을 넘어 영화, 드라마, 음악, 미식 등 한국 문화 전반의 위상을 인정한 결과다.
9편의 공식 초청작이 공연된다. 한국 작품이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된 것은 25년 만이며, 총 47편 중 9편이 한국 작품으로 채워진다.
이탈리아판 '채식주의자'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무대화한 이탈리아 극단의 연극도 초청되어 작가의 세계적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한국 현대 연극의 정수를 선보일 예술가들
한강 작가 외에도 한국 예술의 깊이를 보여줄 거장들이 아비뇽의 여름 밤을 장식한다.
| 아티스트 | 주요 작품 및 특징 |
| 구자하 | 아시아 최초 국제 입센상 수상자.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공연 |
| 이자람 | 독보적인 소리꾼. 판소리 공연 <눈, 눈, 눈>으로 한국적 가락 전파 |
| 이경성 | 제주 4·3 사건을 다룬 <섬 이야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궤를 같이함) |
| 이진엽 | 제주 해녀의 삶을 투영한 공연 <물질> |
| 허성임 | 안무가. 현대 무용 <1도씨> |
| 리퀴드 사운드 | 전통예술 기반 창작 단체. <긴:연희해체프로젝트Ⅰ> |
아비뇽 거리에 퍼질 한국의 향기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축제 기간 중 단순히 공연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한식, 한국어,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비뇽 전체를 '한국의 달'로 물들일 계획입니다.
이번 아비뇽 페스티벌은 한강이라는 거대 서사를 중심으로 한국의 현대 연극, 무용, 판소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한국 예술의 장'이 된다고 본다. 특히 세종대왕의 '지식 민주화' 정신이 한강의 '인간 존엄' 메시지와 만나 프랑스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올해는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최초로 '초청 언어(Guest Language)'로 선정된 만큼, 한강 작가를 필두로 한국 현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3주간 이어진다.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극장에서 제80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san@yna.co.kr 2026.04.09.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초청언어 한국어 소개하는 조직위
한강 작가 관련 주요 일정
한강 작가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이번 페스티벌에는 직접 참석하여 독자들과 소통하고 작품의 무대화를 지켜볼 예정이다.
7월 12일: 독자와의 대화 (한강 작가 직접 참여)
7월 15일 ~ 16일: 낭독 공연 '새(Oiseau)'
원작: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장소: 교황청 명예극장(Cour d'Honneur du Palais des Papes)
출연: 이자벨 위페르(프랑스), 이혜영(한국)
7월 13일 ~ 18일: 이탈리아 연극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
한강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이탈리아 극단의 초청 공연 (한글 자막 병기 예정)
한국 아티스트 공식 초청작 일정 (총 9편)
연극, 무용, 전통 예술을 아우르는 9편의 한국 작품이 축제 기간 곳곳에서 상연된다.
| 일시 | 작품명 | 아티스트 / 단체 | 특징 |
| 7월 4일 ~ 6일 | 섬 이야기 | 이경성 연출 | 제주 4·3 사건을 다룬 연극 |
| 7월 4일 ~ 7일 | 물질 | 이진엽 연출 | 제주 해녀의 삶을 투영한 공연 |
| 7월 5일 ~ 8일 | 쿠쿠 (Cuckoo) | 구자하 | 국제 입센상 수상자의 대표작 |
| 7월 6일 ~ 9일 | 한국 연극의 역사 | 구자하 | 한국 연극의 현대적 미학 탐구 |
| 7월 11일 ~ 15일 | 하리보 김치 | 구자하 | 한국의 정체성과 음식 문화 |
| 7월 5일 ~ 11일 | 1도씨 (1°C) | 허성임 안무가 | 현대 무용의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무대 |
| 7월 8일 ~ 11일 | 긴:연희해체프로젝트 I | 리퀴드 사운드 | 전통 예술 기반의 창작 공연 |
| 7월 15일 ~ 16일 | 새 (Oiseau) | 한강(원작) | 이자벨 위페르 & 이혜영 낭독 공연 |
| 7월 17일 ~ 22일 | 눈, 눈, 눈 | 이자람 | 독보적인 판소리의 현대적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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