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선을 앞둔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극우 RN 돌풍’ 속 대혼전 Le chaos s'installe lors du premier tour des élections locales françaises, en amont de l'élection présidentielle de 2027, sur fond de « montée en puissance du RN ».
지방선거 1차투표에서 한표 행사하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Le duel s'annonce serré entre Rachida Dati et Emmanuel Grégoire à Paris. AFP/Joël Saget |
- 극우 국민연합(RN), 대도시 교두보 확보하며 ‘2027 엘리제궁’ 청신호
- 파리·마르세유 등 주요 전략지 결선 투표행… ‘반(反) 극우 전선’ 형성 주목
- 결선투표제와 다수당 보너스, 한국 지방자치제도에 시사점 던져
한불통신 2026년 3월 15일, 파리) 202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치러진 ‘2026 시의원 및 시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하며 프랑스 정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투표 결과, RN은 전통적 강세 지역을 넘어 대도시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사실상 ‘대선 리허설’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였던 RN의 약진은 현실화됐다. 과거 농촌 지역에 국한됐던 RN의 지지세가 마르세유, 니스 등 주요 거점 도시로 확산됐다. 이는 조르당 바르델라와 마린 르펜이 주도해온 ‘정당 이미지 쇄신(Dédiabolisation)’과 ‘행정 능력 강조’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결과로 분석된다.
이제 관심은 3월 22일 결선 투표에서 기존 정당들이 ‘공화국 전선(Front Républicain, 극우 저지 연합)’을 얼마나 공고히 구축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와 제2의 도시 마르세유는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한 채 결선 투표로 향한다. 파리는 안 이달고(Anne Hidalgo) 현 시장의 ‘친환경·탈자동차’ 정책에 대한 심판론과 라시다 다티(Rachida Dati) 전 장관의 ‘치안·질서’ 프레임이 격돌했다. 1차 투표 결과, 어느 쪽도 압도적 과반을 점하지 못해 결선에서의 후보 단일화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마르세유는 현직 좌파 연합에 맞서 RN 후보들이 북부와 동부 구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르세유가 극우 시장을 배출할 경우 프랑스 정치 지형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최대 선거구인 15구에서는 현직 구청장 필립 구종(Philippe Goujon)이 1위를 기록했으나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우파 공화당(LR)의 거물인 구종은 2차 투표에서 범우파 세력을 결집해 5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10% 이상 득표한 좌파와 여당 후보들의 추격, 그리고 RN의 득표율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며 결선에서의 피 말리는 접전을 예고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는 한국 지방자치 제도 개편에도 시사점을 준다. 결선 투표제는 1차에서 과반이 안 될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함으로써, 당선자에게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후보 간 정책 연합을 유도한다.
또 다수당 보너스(Prime majoritaire)가 있다. 1위 정당에 의석의 50%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는 ‘여소야대’로 인한 시정 마비를 방지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소수 점 차 승리로 인한 대표성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식 결선 투표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paris50kyo@gmail.com
끝)
#프랑스지방선거, #2027대선, #파리시, #마르세이유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