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불륜 폭로날, 다이애나는 '복수의 드레스'를 입었다! Le jour où la liaison de Charles a été révélée, Diana portait une « robe de vengeance » !
| 다이애나비 밀랍인형 [로이터=연합뉴스] |
파리 그레뱅 박물관, '세기의 이혼'을 선언한 리벤지 드레스 밀랍 인형 전격 공개!
Une statue de cire de la princesse Diana a été dévoilée par le musée Grévin à Paris, en France.
한불통신 파리) 충격과 환호의 교차로 - 고(故) 다이애나비의 밀랍 인형이 파리 그레뱅 박물관에 등장했다. 그런데 평범한 왕세자비 모습이 아니다. 바로 '복수의 드레스(Revenge Dress)'를 입은, 역사적인 패션 선언의 순간을 재현했다.
복수의 드레스: 블랙 미니의 위대한 반란
이 드레스, 대체 뭘까? 단순한 옷이 아니다. 다이애나가 전 남편 찰스(현 찰스 3세 국왕)의 불륜 공식 인정에 맞서 전 세계에 던진 도발적인 메시지다.
드레스흫 입은 날은 1994년 6월 29일. 찰스가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오랜 관계를 TV 인터뷰로 인정한 바로 그날 밤이었다. 드레스 디자이너는 그리스 출신 크리스티나 스탬볼리안(Christina Stambolian)의 작품이다.
스타일은 왕실 공식 행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어깨와 가슴골을 과감하게 드러낸 오프숄더에, 허벅지까지 오는 짧은 미니 기장, 그리고 속이 비치는 시스루 소매까지 왕실에 소속된 황세자비가 입기에는 노출이 많았던 드레스였다.
숨겨진 뒷 이야기가 있다. 사실 다이애나는 이전에 준비했던 발렌티노 드레스를 입으려 했다. 하지만 찰스의 인터뷰 폭로가 터지자, 3년 동안 옷장에 넣어두었던 '너무 대담해서 못 입을 것 같았던' 이 블랙 드레스를 꺼내 입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는 어때을까. 드레스를 입은 다이애나는 순식간에 찰스의 인터뷰를 묻어버리고 그날 밤 모든 헤드라인을 장악했다. 전 스타일리스트는 "그녀는 백만 달러처럼 보이고 싶어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 드레스는 '되찾은 자유의 상징'으로 역사에 남았다.
| 다이애나비 밀랍인형 |
파리 그레뱅 박물관은 이 상징적인 순간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밀랍 인형은 드레스는 물론, 두꺼운 진주 초커 목걸이, 미니 핸드백, 하이힐, 심지어 선명한 빨간색 네일까지 당시의 디테일을 살렸다.
박물관 측은 "이 복수의 드레스는 색상, 과감한 컷, 넥라인 때문에 왕실 의전에 위배되는 것이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개는 다이애나가 불륜을 직접 언급한 1995년 BBC 인터뷰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아이러니한 배치가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밀랍 인형은 현재 국가지도자 전시관에 있는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에게서 멀리 떨어진, 엔터테인먼트/패션 인물들 사이에 놓여 다이애나의 독립적인 여정을 상징한다.
프랑스에서 '레이디 디'는 1997년 8월 31일에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파리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기에 파리에서 밀납인형의 부활은 더욱 특별한 존재될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밀랍 인형 공개를 "파리가 다이애나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평했다.
영국 왕실 반응이 있을까? 아들들은? 글쎄, 왕실은 침묵 중이다. 이 민감한 드레스를 두고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기 쉽지 않을 터.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어머니의 이 강렬한 모습을 보러 파리 현장까지 올지는 미지수지만, 전 세계 팬들은 이미 이 '복수의 다이애나'를 보기 위해 파리로 몰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밀랍 인형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세기의 드라마가 응축된 폭발적인 순간 그 자체다!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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