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Dubuffet재단에서 Niki de Saint Phalle과 공동 특별전 Exposition spéciale en collaboration avec Niki de Saint Phalle à la Fondation Jean Dubuffet



파리 6구에 위치한 장뒤뷔페 재단 출처: 한불통신 파리 2025-09-29



장뒤뷔페 재단에서 2025년 10월 1일 - 2026년 2월 13일 

Chasses croises 특별전

아트브뤼l'Art Brut

한불통신 파리 2025-09-29) Chasses croises 란 두 사람이 만나지 않고 서로를 찾는 상황 또는 상호 교환이 이루어지는 상황 등을 의미한다. 장뒤뷔페(1901-1985)와 니키드생팔(1930-2002)은 전시 제목처럼 그들 생전에 만난 적이 없다. 

이 전시는 파리 50년대부터 시작한다. 장뒤뷔페는 어린이 데생에 매료되었고 어린이처럼 순수한  그 상태, 날것 상태로 그릴 수는 없을까 생각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아트브뤼l'Art Brut를 낳았다. 니키드생팔의 생각과도 다르지 않았고 그들의 가장 큰 교차점이 된다.



장뒤뷔페는 1945년l'Art Brut명명자이다. 아트브뤼란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상태의 예술을 일컫는다. 반교양주의적, 반문화적, 반예술적인 입장으로 종말에 달한 서구의 지적 풍토 재생의 기폭제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50년대 파리를 무대로 시작해서  해부학 수업, 여성의 몸이 주제로 떠오르고 이 주제 안에서 두 사람의 작품은 교차하기 시작함을 보여준다. 그다음 주제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늘과 땅 사이entre le ciel et terre, 환상적인 건축물architectures fantastiques 이 그것인데 두 작가의 특징을 간략하게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장뒤뷔페 재단은 1973년 장뒤뷔페 생전에  설립된다. 자신의 작품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무결성이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의도하지 않은 요인에 의해 데이터, 소프트웨어, 시스템들이 변경되거나 손상되지 않고 완전성, 정확성, 일관성을 유지함을 보장하는 특성이라고 한다. 



오른쪽은 장뒤뷔페 외쪽은 니키드셍팔 작가의 초기작품 출처: 한불통신 
2025-29-09 파리  

장뒤뷔페는 다양한 재능을 가졌다. 그는 회화, 조각, 데생, 음악, 도서 및 건축물을 통해서 까지 표현되기 때문이다. 총 조사된 작품은 10,000점이  넘었고 어쩌면 재단은  필요 불가결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니키드생팔은 파리 근교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20세가 되어 프랑스로 돌아온다. 패션 모델로 활동하다가 예술에 뛰어든다. 회화, 조각, 퍼포먼스, 인스톨레이션 등의 작품이 있다. 나중에 강한 색채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트브뤼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 키워내고 그것은 여성성, 유머, 사회와 정치 비판 등으로 나타난다. 그녀의 거대한 인스톨레이션으로   이탈리아 타로 정원이 아주 유명하다. 


장뒤뷔페재단 전시실 출처: 한불통신 파리 2025-09-29 

이 두 작가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작품으로 대화를 오간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재료와 콜라주 작품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이 전시도 볼거리이지만 장뒤뷔페재단은 입구가 아주 볼만하다. 프랑스 평범한 안뜰을 지나 나타나는 

재단의 모습이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므로 그 또한 충분히 흥미롭다. paris50kyo@gmail.com 


장뒤뷔페 재단에서 니키드생팔 작품 출처 한불통신 파리 2025-09-29 


전시 'Chasses croises'를 통해 장 뒤뷔페니키 드 생팔 두 거장의 흥미로운 교차점을 발견하신 점이 인상적이다. '아트 브뤼(l'Art Brut)'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연결되지만, 각자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한 두 작가에 대해 좀 더 이야기가 있다.

장 뒤뷔페 (Jean Dubuffet): 늦깎이 예술가의 실험과 혁신

장 뒤뷔페는 전통적인 미술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었다.

그는 늦은 전업 작가다. 뒤뷔페는 41세가 될 때까지 포도주 상인으로 일하며 가업을 이어갔다. 미술 공부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아카데미 줄리앙을 6개월 만에 그만두는 등 학문적 교육에 회의를 느꼈고, 1942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에 전념했다. 이러한 이력은 그가 기존 예술의 형식과 가치를 거부하고 반문화적, 반예술적 입장을 취하게 된 배경이 된다.

재료의 실험가 "아상블라주" 그는 타르, 자갈, 석고, 시멘트, 심지어는 나비 날개 같은 이색적인 재료들을 사용하여 평면 회화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을 개척했다. 이는 '세련되지 않은 거친 상태'를 추구하는 아트 브뤼의 정신과도 일치한다.

앵포르멜의 선구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미술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앵포르멜(Art Informel) 운동의 이념적 토대를 마련한 작가로 평가 받는다. 앵포르멜은 추상표현주의와 유사하게 비정형적이고 격렬한 표현이 특징이다.

우를루프 시리즈와 공공 미술 선구자다.  그의 후기 대표작 중 하나인 '우를루프(Hourloupe)' 시리즈는 단순한 윤곽선과 원색의 조합으로 채워진 환상적인 패턴이 특징이다. 이 패턴을 바탕으로 제작된 거대한 조각 작품들은 파리, 뉴욕, 시카고 등 세계 여러 도시에 설치되어 공공 미술로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트라우마를 승화시킨 '나나'의 어머니

니키 드 생팔은 개인적인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강렬한 색채와 여성적 에너지로 가득 찬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충격적인 초기 퍼포먼스 (사격 회화) 선구자였다. 예술 활동 초기, 그녀는 캔버스 위에 물감 주머니를 넣은 석고 부조를 만들고 관객 앞에서 총을 쏘아 물감이 흘러내리게 하는 사격 회화(Tir) 퍼포먼스로 큰 명성을 얻었다. 이는 가부장제, 사회,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와 트라우마를 표출하고 치유하는 행위였다.

'나나(Nana)' 여성성 자유와 권리가 있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나나' 시리즈를 발표했다. '나나'는 풍만한 몸매와 강렬한 색채, 화려한 무늬로 뒤덮인 여성상으로, 유쾌함, 생명력, 여성성을 찬양하는 동시에 억압받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상징한다. 그녀는 이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를 표현했다.

누보 레알리슴 (Nouveau Réalisme): 뒤뷔페의 '아트 브뤼' 정신과 마찬가지로 기성 예술에 반발했던 미술 그룹 누보 레알리스트(Nouveaux Réalistes)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장 팅겔리와의 예술적 동반자였다. 스위스 조각가 장 팅겔리(Jean Tinguely)와 평생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협력자였다. 특히, 파리 퐁피두 센터 옆 스트라빈스키 광장 분수의 역동적인 조각들은 이 두 작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타로 정원 (Tarot Garden)의 영원성이 있다. 그녀의 예술적 정점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한 '타로 정원(Il Giardino dei Tarocchi)'입니다. 타로 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모티브로 한 거대한 환상적인 건축물과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 정원은 그녀의 꿈과 상상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두 작가 모두 기성 문화와 예술을 거부하고, 날것의 순수함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만나지 않았지만 대화한' 예술적 교차점을 발견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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