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빈대(Punaises de lit) 출몰 건수 작년 대비 50%↑ - "En France, le nombre de cas de punaises de lit est en hausse de 50% par rapport à l'année dernière."
한불통신 파리) 프랑스 내 빈대(Punaises de lit) 출몰 건수가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대비 50% 증가했다는 소식은 프랑스 빈대탐지 전문견 협회 발표가 있었다. 이는 여름철의 높은 인구 이동과 관련이 깊다.
협회는 "여름철은 특히 빈대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특히 준비가 부족하거나 인구 이동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보건전문가협회 스테판 브라 대변인도 "여름철은 이동이 많은 시기이고 프랑스는 관광 대국으로 사람들이 숙소, 호텔, 기차 등을 이용한다"며 이 때문에 빈대가 더 쉽게 확산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거의 매년 빈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2023년 올림픽 개최를 한 해 앞두고 빈대가 기승을 부려 비상이 걸렸다.
협회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방제 건수는 총 7만6천687건이었다.
빈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높아져 지난해보다 방제 건수가 증가했다며 "이제는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기 전에 전문가에게 의뢰해 조기 대응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방제 기술이 갈수록 발전되고 있으며 위생 전문가의 역량도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빈대 확산 위험이 컸던 호텔 업계가 예방대책을 대폭 강화한 덕분에 빈대 출몰 사례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여행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기 전 침구 상태를 확인해 침구류에 빈대 흔적이나 배설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빈대 대비책이라고 조언했다. 또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짐을 바로 정리하지 말고 신중히 확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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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지속해서 빈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차례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특히 2023년 빈대 확산 사태 이후 다음과 같은 조치와 대안을 추진했다.
정부합동대책본부 구성이 구축되었다. 2023년 10월, 프랑스 정부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환경부, 국방부, 교육부 등 10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이는 빈대 문제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만들어 추진했다.
정보 제공 및 핫라인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프랑스 정부는 빈대 예방법, 물린 상처 치료법,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 핫라인 번호(0806 706 806)를 공개하는 전담 웹사이트(stop-punaises.gouv.fr) 를 운영하며 '빈대 퇴치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는 빈대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조기 대응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3년 빈대 확산 시기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온라인 계정들이 빈대 출몰과 이주민 간의 연관성을 과장하고 확산시키며 반이민 정서를 자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빈대 문제가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빈대 공포심을 이용해 불필요한 빈대 퇴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기 행각도 발생하여 프랑스 경찰이 관련 일당을 체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는 빈대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음을 시사한다.
프랑스는 빈대 문제에 대해 비교적 일찍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왔지만, 빈대의 강한 번식력과 살충제 내성, 그리고 활발한 인구 이동으로 인해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paris50kyo@gmail.com
끝)
#빈대, #Punaisesde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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