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년 전 선사문화 걸작 '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등재 Les pétroglyphes de Bangucheon, un chef-d'œuvre préhistorique vieux de 3 millions d'années, sont inscrits au patrimoine mondial de l'UNESCO, devenant le 17e site de la Corée du Sud.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보존회 입장

이재명 대통령,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발표

사연댐으로 인한 침수와 수위 조절 문제 제기


'세계유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3일 촬영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모습. 2025.7.6 yongtae@yna.co.kr



 12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박상미 주 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등 정부 대표단이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5.7.12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불통신) 선사시대 사람들의 숨결이 깃든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 즉 바위그림을 뜻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처음으로 등재한 이후 반구천 암각화까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일컫는다.

사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2025.7.12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보존회 입장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다. 이제 보존과 가치 확산에 모든 힘을 모을 때."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마침내 인류의 공동유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암각화의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이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실입니다. 반구천 암각화 보존회는 이번 등재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 뜻깊은 소식을 모든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등재는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이 남긴 예술적, 역사적 기록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녔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한반도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독보적인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류의 보물을 영구히 보존하고 후세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보존 문제, 특히 사연댐으로 인한 침수와 수위 조절 문제는 이제 국가적 차원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보존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암각화의 안정적인 보존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암각화가 가진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암각화 등재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과,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보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입장 발표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세계의 보물이 되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 것에 대해 깊은 환영과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된 것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적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한 쾌거"라며, "이는 단순한 문화재의 등재를 넘어, 선사시대 조상들의 삶과 예술적 숨결이 전 세계와 공유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반구천 암각화가 지닌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세계유산의 영구적인 보존을 위한 노력은 물론,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등재는 오랜 시간 암각화 보존을 위해 헌신해 온 관계자 여러분과 울산 시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 대통령은 "우리 문화유산이 지닌 독창성과 우수성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계승하여,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paris50kyo@gmail.com 


사진)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2025.7.12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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