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투르 드 프랑스 대단원: 포가차르 4번째 우승, 반 아르트 파리 극장골! - Tour de France 2025 : Pogačar couronné pour la 4ème fois, Van Aert réalise un coup de maître à Paris !

 

최종 승자: 타데이 포가차르, 4번째 옐로 저지!

최고의 하이라이트: 반 아르트의 파리 극장골!

우승자가 탄 애마: 타데이 포가차르의 콜나고 Y1RS

투르 드 프랑스의 유구한 역사와 한국인의 발자취

한불통신) 샹제리제 결승선에 4번째 선두로 도착하고 있는 포가차르 


한불통신 파리) 오늘, 2025년 7월 27일 파리의 비 내리는 거리에서 2025 투르 드 프랑스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3주간의 숨 막히는 레이스, 전설적인 산악 구간, 짜릿한 스프린트, 그리고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상대에 선 선수들. 왼쪽부터 빙에고르, 포가차르, 리포비츠

[EPA=연합뉴스]



최종 승자: 타데이 포가차르, 4번째 옐로 저지!

이번 투르 드 프랑스의 최종 승자는 UAE 팀 에미레이트 XRG 소속의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čar)였다! 그는 총 76시간 00분 32초의 기록으로 옐로 저지의 주인공이 되며 개인 통산 4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위는 4분 24초 뒤진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Visma-Lease a Bike)의 요나스 빙에고르(Jonas Vingegaard)가 차지했으며, 레드 불-보라-한스그로헤(Red Bull-BORA-Hansgrohe)의 플로리안 리포비츠(Florian Lipowitz)가 3위에 올랐다.


한불통신)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맛본 그는 몽마르뜨 언덕의 마지막 오르막 


최고의 하이라이트: 반 아르트의 파리 극장골!

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21번째 마지막 스테이지는 파리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졌다. 이 드라마틱한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바로 와웃 반 아르트(Wout Van Aert)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였다! 

3년 만에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맛본 그는 몽마르뜨 언덕의 마지막 오르막에서 무려 타데이 포가차르를 따돌리고 독주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상적으로 샹젤리제 거리에서의 스프린트 피니시로 끝나는 마지막 스테이지의 전통을 깨고, 몽마르뜨 언덕의 까다로운 오르막과 자갈길은 레이스의 막판까지 전술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그 외에도 스무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알페신-드쾨닌크(Alpecin-Deceuninck)의 케이든 그로브스(Kaden Groves)가 감격적인 독주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 투어 스테이지 승리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여러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불통신) 몽마르트 경주 코스에 등장한 물랭후즈 댄서들의 캉캉춤으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우승자가 탄 애마: 타데이 포가차르의 콜나고 Y1RS

타데이 포가차르가 2025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옐로 저지를 입고 우승한 자전거는 콜나고(Colnago) Y1RS 모델이다. 콜나고는 UAE 팀 에미레이트를 위해 2025년 시즌에 맞춰 특별히 출시한 새로운 모델로 알려져 있다.

포가차르의 커스텀 빌드와 완전히 동일한 자전거를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콜나고 Y1RS는 엔베(ENVE) 휠,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Shimano Dura-Ace Di2) 구동계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대략 £15,559 (한화 약 2,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카본 체인링, 특수 브레이크 패드, 3D 프린팅 안장 등 포가차르의 개인 맞춤 부품들이 추가되면 총 비용은 약 £17,351 (한화 약 3,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는 최고 수준의 자전거들은 보통 €14,000에서 €19,000 (한화 약 2,000만 원 ~ 2,700만 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개선문에서 포가차르 우승메달 


투르 드 프랑스의 유구한 역사와 한국인의 발자취

투르 드 프랑스는 단순히 자전거 경기를 넘어 프랑스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대회다. 

1903년 신문 판매 부수 증진을 위해 프랑스 스포츠 신문 '로토(L'Auto)'의 주도로 시작된 이 대회는, 초기에는 오늘날보다 훨씬 긴 6개 스테이지, 2,428km의 가혹한 코스로 진행되었다. 첫 대회 우승자는 프랑스의 모리스 가랭(Maurice Garin)으로, 2위와 무려 2시간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투르 드 프랑스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며 수많은 영웅과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산악 구간의 고난, 스프린트의 짜릿함, 팀워크의 중요성은 물론, 도핑 스캔들 같은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투르 드 프랑스의 100년이 넘는 역사를 만들었다. 

옐로 저지(종합 선두), 그린 저지(포인트 선두), 폴카 도트 저지(산악왕), 화이트 저지(영 라이더) 등 다양한 저지들은 선수들의 노력을 상징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안타깝게도 투르 드 프랑스 본선에 참가하여 완주하거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한국 사이클링은 '투르 드 코리아'와 같은 국제 대회 개최와 국내 선수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언젠가 한국인 선수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키소 가와무로(Kisso Kawamuro)가 1926년과 1927년 개인 참가자로 대회에 나섰던 기록이 있습니다.

2025 투르 드 프랑스는 포가차르의 압도적인 우승과 반 아르트의 짜릿한 스테이지 승리로 기억된다. 전 세계 사이클링 팬들은 이미 내년 대회를 고대하며 다시 한번 헥사곤(프랑스 국토)의 가장 험난한 도로에서 펼쳐질 세계 최고 사이클리스트들의 치열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paris50kyo@gmail.com

끝) 

#투르드프랑스, #LeTourde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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