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통일교 커넥션, ‘김건희 여사 선물 제공’ 의혹 확산-Lien entre Geonjinbeopsa et l'Église de l'Unification : les soupçons de « cadeaux offerts à Mme Kim Gun-hee

통일교가 건진법사에게 선물 제공했다고 압색에 공지

통일교 YTN인수 요구

김건희 여사

[촬영 진성철] 2024.9.22

한불통신 서울) –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영장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의 청탁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전성배 씨와 윤모 씨가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전 씨와 윤 씨가 2022년 4~8월경 공직자 직무와 관련하여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명시했다.

이들이 청탁한 공직자 직무 관련 사안으로는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구체적으로 열거됐다.

특히,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3남 문현진 이사장이 이끄는 글로벌피스재단은 2023년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유엔 제5사무국 유치 역시 통일교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와 ‘윤핵관’(윤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까지 포착하고, 통일교 측 현안 해결에 깊숙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전 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외에 별도의 자문 활동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윤모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그의 아내 이모 씨까지 피의자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수사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이 씨는 2020년부터 통일교 세계본부에서 재정국장으로 근무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모 씨가 남편 윤모 씨를 도와 전성배 씨에게 ‘기도비’를 보내는 데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전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5만 원권 현금 다발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 관계자는 “글로벌피스재단은 2012년 통일교와 결별했고, 문현진 이사장 또한 교단을 떠난 지 오래”라며 “윤 씨 부부 또한 면직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 씨와 윤 씨 부부,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관계 로비 의혹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권력형 부패 사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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