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령관 "유럽, 우주 경쟁 뒤처져: 저가 소형 위성 개발 시급" 경고 (폴리티코 유럽판) Le commandant de l'OTAN avertit que l'Europe est à la traîne dans la course à l'espace : besoin urgent de petits satellites à bas prix
방디에 사령관, "우주 주권 없이는 유럽 안보 없다"며 긴급 각성 촉구
"정지궤도 위성 모델 바꿔야 : 저궤도 경쟁력 확보 못하면 도태" (프랑스 언론)
미국 의존 탈피 및 자체 역량 강화 촉구 : 나토 내 역할 분담 논의 필요
EU, 아이리스² 프로젝트 추진 : 가동 시점은 2030년 이후 전망
10년 앞선 일론 머스크 저궤도위성 스페이스X
나토 전력강화최고사령관 |
한불통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사령관이 유럽이 이미 우주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특히 저렴한 소형 위성 개발이 시급하다는 자체 진단을 내놓아 유럽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4일,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피에르 방디에 나토 연합군 전력강화최고사령부(SACT) 사령관(프랑스 해군 장성)은 "우주에서의 노력이 없다면 유럽의 (군사적) 주권이 있을 수 없다"며 "유럽의 긴급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디에 사령관은 우주 공간에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궤도 폭탄'과 인공위성 재밍(통신방해) 무기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무엇을 하는지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하며 그러한 불안정화 시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방디에 사령관은 유럽 우주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고비용의 정지궤도 위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렴한 저궤도 위성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 (우주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정지궤도 위성이 기반이지만 이를 바꿔야 하는 시점인지 자문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아예 밀려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도 방디에 사령관의 인터뷰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유럽 우주 산업의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이들은 유럽이 전통적인 정지궤도 위성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저궤도 기반 '뉴 스페이스 시장'에서는 현저히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디에 사령관은 위성 서비스의 미국 의존도를 문제 삼으며, 우주를 포함한 유럽 자체 역량 강화는 미국의 요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나토가 이미 우주 영역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동맹 간 적절한 임무 배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우주사령부 역시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경쟁 심화를 언급하며, 동맹과의 협력이 우위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장 통신 및 정보 수집에 우주 자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우주 역량 강화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독자 기술 기반의 보안 위성망인 아이리스2(IRIS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2030년 이후에야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어, 유럽이 단기적으로 우주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은 나토 사령관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저렴한 소형 위성 개발 및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마련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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