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5.5조원 '스케일업 기금'으로 AI 스타트업 육성 총력…한국은 100조원 투자 예고하며 미래 먹거리 경쟁 가열 L'UE déploie des efforts considérables pour encourager les startups de l'IA avec un « fonds d'expansion » de 15 500 milliards de wons... La Corée annonce un investissement de 100 000 milliards de wons, ce qui intensifie la concurrence pour l'alimentation du futur
EU, 15.5조원 '스케일업 기금'으로 혁신 생태계 강화
한국의 시각: 해외 진출 기회이자 인재 유치 경쟁 심화
한국 AI 100조원과 유럽의 스타트업 100억유로
EU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 발표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좌)과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EU 연구·혁신 집행위원이 28일(현지시간)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5.5.28 photo@yna.co.kr (브뤼셀 EPA=연합뉴스) |
한불통신 브뤼셀/서울] 유럽연합(EU)이 혁신 스타트업의 '유럽 안착'을 돕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들이 복잡한 역내 규제와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미국 등 제3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EU, 15.5조원 '스케일업 기금'으로 혁신 생태계 강화
이번 전략의 핵심은 내년 중 신설될 <<'스케일업 기금'>>이다. 공공·민간 자금을 결합한 이 기금은 아직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집행위 고위 당국자들은 기자들에게 <<'100억 유로(약 15조 5천억 원) 단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창업 자체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이뤄지지만, 현재 글로벌 스케일업 기업 중 유럽에 기반을 둔 회사는 8%에 불과하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EU는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활성화를 위해 공공조달 문호도 확대한다.
'상업화 이전단계 조달(Pre-commercial procurement)' 사업 부문에서 스타트업, 스케일업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심사 기준 변경 등을 검토한다. 나아가 공공조달 시 유럽산을 우대하는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EU 연구·혁신 집행위원은 "EU 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유럽산을 우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회원국들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유치도 주요 전략이다. EU는 비자 정책을 개선하고 회원국들에 비EU 국적 창업자의 거주·근로 허가 절차 간소화를 강력히 권장할 예정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을 이용해 미국을 떠나려는 창업자와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자하리에바 집행위원은 "유럽은 대학에 다니고 창업하고, 연구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며 유럽의 강점을 내세웠다.
한국, AI에 100조원 투자 예고…미래 먹거리 선점 전략은?
이러한 EU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발맞춰, 한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유세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는 EU의 100억 유로(약 15조 5천억 원) 규모 투자 계획보다 약 10배 많은 과감한 투자로, 양측 모두 AI 및 스타트업 육성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AI 데이터 직접 클러스터 조성, AI 핵심 자산인 GPU 최소 5만 개 확보, AI 전용 NPU 개발 및 실증 지원 등을 포함한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공동 투자 기금 조성 및 협력국 간 공용 기술 개발을 통한 디지털 인구 10억 명 확대 구상도 제시했다.
당장 내년에 한국이 이러한 대규모 AI 투자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될 수 있다.
-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및 접근성 강화: 이재명 후보의 공약처럼 최소 5만 개 이상의 GPU를 확보하고, 이를 연구기관, 대학, 스타트업에 저렴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여 AI 모델 개발 및 학습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동시에 AI 전용 반도체(NPU)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독자적인 AI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
데이터 경제 활성화 및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구축: 의료, 법률 등 전문 분야의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AI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 표준화 및 비식별화 기술 개발과 더불어 AI 윤리를 핵심 가치로 삼아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 양성 및 유치: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통해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EU처럼 비자 정책 개선 및 파격적인 유인책을 통해 해외 AI 전문가를 적극 유치하고, 국내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국내 연구 환경과 처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및 생태계 강화: EU의 '스케일업 기금'처럼 대규모 공공-민간 협력 펀드를 조성하여 AI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공공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상업화 이전단계 조달'과 같은 혁신 조달 제도를 도입하여 AI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공공 영역에 먼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낡은 규제를 혁파하는 유연한 규제 환경 조성도 필수적이다.
-
글로벌 협력 및 'K-AI' 브랜드 구축: EU, 미국 등 주요 AI 선도국과의 국제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AI 표준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K-AI'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국제 개발 협력 사업 추진 및 AI 관련 통상 정책 수립을 통해 한국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기적인 투자 집행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EU의 사례를 참고하고 한국의 강점을 살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면, 100조 원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불통신 paris50kyo@gmail.com
끝)
#유럽, #스타트업, #스케일업, #Scale-up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