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에 50억원 공여 - 세계무형유산 보호·전승 지원 La Corée du Sud fait un don de 5 milliards de wons à l'UNESCO pour soutenir la protection et la transmission du patrimoine culturel immatériel mondial.
2025-05-24
국가유산청, 무형유산 분야 기금 첫 조성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유치 목표
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공여국 순위 (2020년 기준) 세계 5위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전통 지식과 문화 등 무형유산을 보호·전승하기 위해 정부지원
협정체결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 |
한불통신-파리) 국가유산청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무형유산 보호·전승에 앞장서는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국가유산청은 이 사업을 위해 5년간 연 10억원의 신탁기금을 공여할 예정이다.
2020년도 기준 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공여국 순위에 대한 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기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공여국 순위 (2020년 기준):
- 노르웨이: $38,369,942
- 이탈리아: $33,557,119
- 사우디아라비아: $25,054,808
- 프랑스: $16,031,340
- 한국: $14,899,068
- 독일: $14,522,307
- 일본: $12,809,624
- 브라질: $10,917,935
- 캐나다: $8,137,442
- 아랍에미리트: $7,520,780
(출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현황)
협정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두 번째 줄 왼쪽 세 번째부터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분야에서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무형유산 보호·전승 모범 사례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네스코는 2003년 채택한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의 무형유산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총 23건으로 무형유산보호협약 가입국 184개국 중에서는 중국(39건), 튀르키예(28건), 프랑스(26건)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지난해에는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 등을 만들어 나눠 먹던 한국 장(醬) 문화가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2026∼2030년 활동하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2026년도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도 목표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신규 등재와 보존 현황 점검·관리 등 주요 업무를 결정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정부 간 위원회를 일컫는다.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 문화사무총장보와 면담을 갖고 세계유산위원회 유치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국제 유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 등재는 해당 국가와 유산에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째로 국제적 관심 증대 및 지원 된다. 등재된 유산은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어, 보호와 보존을 위한 국제 기구 및 단체들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국가의 품격 및 이미지 높아진다. 세계유산 등재는 한 국가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며, 대외적으로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
세번째로 국민적 자긍심 고취 및 책임감 형성된다. 유산 소재 지역 및 국가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유산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형성하게 한다.
넷째로 보존 및 관리 수준 높아진다. 해당 정부의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보존 계획 및 관리의 수준이 향상된다.
다섯째로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가 된다.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방문객이 증가하고 관광 수입이 증대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기회 창출에 기여한다.
여섯째로 문화 외교적 영향력 확대된다. 세계유산이 많은 국가는 문화적으로 풍부하고 유산을 잘 보존한다는 인식을 주어 국제사회에서 문화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총 23건의 인류문화유산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김민지 기자
하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해서 해당 유산의 소유권이나 관리가 이전과 변화가 없으며, 당사국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사국에 유산의 상태에 대한 정기보고를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 현지 조사를 실시하여 적정한 보호 및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점검하기도 한다. 또 등재이후 미디어를 통해 등재 사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조항도 있다. 한불통신 파리 paris50kyo@gmail.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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